SK에코플랜트, 싱가포르 테스 지분 매각 성사될까

입력 2022-08-25 16:42  

이 기사는 08월 25일 16:42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SK에코플랜트가 올해 인수한 싱가포르 전기전자 폐기물 기업 테스(TES) 지분 일부를 매각한다. 테스 인수 당시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하기로한 IMM인베스트먼트(IMM인베)가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또 다른 외부 투자자를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는 최근 테스 지분 일부를 매각하기 위해 사모펀드(PEF)운용사들과 접촉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올해 2월 싱가포르 투자법인을 통해 테스 지분 100%를 10억3800만달러(약 1조3900억원)에 인수했다. SK에코플랜트는 인수를 위해 해외에 세운 특수목적회사(SPC) 에코프론티어에 4207억원(3억4500만달러)을 출자하고 나머지 금액 중 약 8231억원(6억7500만달러)는 하나은행을 통해 올해 10월 만기인 단기 대출(브릿지론)로 충당하기로 했다. 이 단기 대출이 만료되기전 PEF들에 테스 지분 일부를 매각해 대출을 상환할 계획이었다.

SK에코플랜트는 올 초까지만 하더라도 전체 인수 금액 중 약 4000억원을 PEF들로부터 조달하기로 하고 복수의 PEF와 논의를 진행해왔다. IMM 인베가 4000억원 중 2500억원을 담당하고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한투PE),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등에서 나머지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투자업계에선 SK에코플랜트가 IMM인베와 공동 조성 중인 최대 5억달러 규모의 코퍼레이션파트너십펀드(코파펀드)를 활용할 것으로 점쳐졌다. 하지만 하반기 들어 급격한 금리인상 등으로 IMM인베의 펀드조성이 쉽지 않아지면서 결국 다른 FI를 찾는 단계로 전해진다.

SK에코플랜트는 PEF로부터 자금유치가 어려워질 경우 직접 출자금을 늘리는 방안 등도 고려 중이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 6월 4000억원 규모의 상환전환우선주(RCPS), 지난달 6000억원 규모의 전환우선주(CPS) 발행을 통해 총 1조원의 자금을 외부에서 조달한 바 있다. 다만 추가적인 폐기물분야 업체 인수를 검토 중인 상황에서 예상치 못한 자금소요로 자금 스케줄이 꼬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SK에코플랜트는 올해 테스 인수 외에도 말레이시아 최대 환경기업 센바이로 지분 30%도 인수하는 등 적극적으로 해외 M&A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SK에코플랜트의 성장성엔 PEF들도 공감하고 있지만 대외 환경이 좋지 않은 데다 프로젝트펀드 조성이 사실상 막혀있는 상황"이라며 "당장 자금을 쏠 수 있는 블라인드펀드를 보유한 대형 PEF들 위주로 검토가 진행될 것 같다"고 말했다.

차준호 기자 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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